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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색 고양이의 유전적 비밀이 밝혀지다!

sunolog0520 2025. 5. 19. 19:24

 

오렌지(생강색) 고양이의 유전적 비밀, 이거 진짜 신기하다!

소개

여러분, 오렌지 고양이 보면 “아 귀엽다~” 하잖아요? 근데 그 귀여움,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아주 깊은 비밀이 숨어있다는 거,

어린 친구들도 좋아하는 고양이, 그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오늘 제가 진짜 쉽게 풀어서 알려드릴게요^^.


오렌지 고양이? 생강색 고양이? 이름 이야기

"생강색 고양이"와 "오렌지색 고양이"는 사실 같은 고양이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영어권에서는 orange cat, ginger cat, marmalade cat, red cat 등 다양한 이름을 쓰고,
한국어로는 "오렌지색 고양이", "생강색 고양이", "진저 고양이" 등으로 불립니다.
이 고양이들은 모두 X 염색체에 위치한 동일한 유전자(‘O’ 유전자, orange gene) 때문에
털이 주황~붉은 계열로 발현되는 게 특징이에요.
색상명은 지역이나 문화, 개인의 인식에 따라 다르게 불릴 수 있지만, 유전적으로는 같은 유형입니다.
그러니 제목에 "생강색 고양이", 본문에 "오렌지색 고양이"가 나와도 둘은 같은 종류라는 점!


오렌지색 털, 어디서 온 거냐?

고양이 털 색깔, 이거 그냥 랜덤 아니에요.
우리 몸의 설계도, 유전자가 딱 정해줍니다.
특히 오렌지색 털을 만드는 유전자는 X염색체에 숨어 있어요.
- 유전자: 우리 몸 특징(눈 색, 키, 털 색 등)을 결정하는 설계도
- 염색체: 유전자들이 줄줄이 모여 있는 실타래
- X염색체, Y염색체: 성별을 결정하는 염색체 (XX=암컷, XY=수컷)


왜 수컷이 오렌지색이 많냐고?

자, 여기서 포인트!
수컷 고양이는 X염색체가 하나, 암컷은 두 개.
오렌지 유전자는 X염색체에만 있으니까,
수컷은 X염색체에 오렌지 유전자만 있으면 바로 오렌지 고양이 되는 겁니다.
암컷은 X염색체가 두 개라서, 둘 다 오렌지여야 완전히 오렌지색이 돼요.
한 쪽만 오렌지면? 검정+오렌지 섞인 ‘토터셸’(tortoiseshell)이나
흰색까지 섞인 ‘칼리코’(calico) 무늬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오렌지 고양이 80% 이상이 수컷이라는 사실!


유전적 비밀, 드디어 밝혀졌다!

최근 과학자들이 이 오렌지색의 비밀을 완전히 밝혀냈어요.
- ARHGAP36라는 유전자가 오렌지색 털의 주인공!
원래는 신경조직에서만 일하는 유전자였는데,
고양이에서는 유전자 일부가 빠지는 결실 돌연변이가 생겨,
색소 만드는 세포(멜라닌세포)에서도 이 유전자가 작동!
그래서 검정 대신 오렌지색이 뿜뿜하게 되는 거죠.
돌연변이: 유전자에 갑자기 변화가 생기는 것
결실: 유전자의 일부가 빠져나간 상태
멜라닌세포: 털이나 피부의 색을 만드는 세포


토터셸, 칼리코 고양이도 궁금하죠?

 

코(삼색이) 고양이 먼저~ ↓↓↓

 

 [칼리코 고양이:  흰색+오렌지+검정 삼색, 무늬 뚜렷]

 

이런 얼룩무늬는 암컷에서만 잘 나타나는데,
그 이유도 바로 X염색체 두 개가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세포마다 어떤 X염색체가 작동하냐에 따라 털 색이 달라지는 거죠.

 

즉, 칼리코(Calico) 고양이

  • 흰색 바탕에 크고 뚜렷한 오렌지(혹은 붉은색)와 검은색(혹은 회색) 반점이 있는 삼색 고양이입니다.
  • 전체적으로 흰색이 25~75% 정도 차지하며, 나머지는 오렌지와 검은색이 섞여 있습니다.
  • 거의 대부분 암컷입니다.

 

토터(거북이무늬) 고양이도 궁금하시죠~ 

[ 토터셸 고양이: 오렌지 얼룩+검정,  흰색은 거의 없음 

즉, 토터셸(Tortoiseshell, '토티') 고양이

  • 흰색이 거의 없고, 오렌지(혹은 붉은색)와 검은색(혹은 회색)이 작은 점이나 얼룩 형태로 섞여 있어요.
  • 칼리코보다 색이 더 조밀하게 섞여 있고, 흰색이 거의 없거나 아주 적어요.
  • 역시 거의 대부분 암컷이랍니다. 수컷은 매우 드물고 보통 불임( infertility : 아기 고양이를 낳을 수 없는 상태)이예요.
  • 줄무늬가 섞이면 ‘토비(torbie)’라고 부르기도 해요.

토터셸 고양이는 "토티튜드(Tortitude)"라 불리는 독특한 성격을 보이기도 해요.

  • 활발하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때로는 까칠한 면도 있답니다.
  • 외향적이고, 공격적 행동(쉭쉭거리기, 때리기, 물기 등)을 더 자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 칼리코 고양이도 비슷하게 독립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고집이 센 경향이 있고요.
  • 이러한 행동 특성은 X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와 암컷의 성별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해요.
 

이 비밀을 밝혀낸 연구팀, 누군데?

이 미스터리를 풀어낸 주인공은 일본 규슈대학교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
두 팀이 거의 동시에, 각자 독립적으로 이 유전적 비밀을 밝혀내고
2025년 5월, 국제 학술지에 나란히 논문을 발표했어요.
- 규슈대 사사키 히로유키 교수팀: 오렌지 고양이와 비오렌지 고양이의 DNA를 비교 분석해서 ARHGAP36 유전자의 결실 돌연변이를 찾아냄.
-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케일린, 그렉 바쉬 박사팀: 다양한 고양이 유전체를 분석해 같은 결론에 도달!
이 과정에서 고양이 애호가들의 크라우드펀딩까지 더해져, 진짜 전 세계가 주목한 연구가 됐답니다.


ARHGAP36 유전자, 도대체 무슨 역할?

원래 역할: ARHGAP36은 원래 신경계(뇌, 뇌하수체, 척수 등)와 호르몬 조직에서 작동하며, 세포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유전자에요.
오렌지 고양이에서는? 결실 돌연변이 때문에 색소세포(멜라닌세포)에서도 비정상적으로 켜집니다.
검정색(유멜라닌) 대신 오렌지색(페오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져 고양이 털이 오렌지색이 되는 거죠!

유멜라닌(eumelanin)페오멜라닌(pheomelanin)은 모두 멜라닌(melanin)이라는 색소의 한 종류로, 동물의 털, 피부, 눈 색깔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ARHGAP36, 이름이 왜 이렇게 생겼냐?

ARHGAP36는 “Activating Rho GTPase Activating Protein 36번”이라는 뜻!
Rho GTPase는 세포 내에서 신호 전달과 구조 조절에 중요한 단백질이고,

Activating Protein은 이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주로 꺼주는 역할)하는 단백질로서, 
이 유전자는 그 활성을 조절해주는 단백질 계열 중 36번째로 발견된 거라서 36이 붙은 겁니다.

정리하면, 

  • 이름 뜻:  Rho GTPase 조절 단백질 36번
  • 원래 기능:  신경계 신호 조절
  • 오렌지 고양이에서:  색소세포에서 작동 → 오렌지색 털 생성
  • 유전적 특징:  X염색체에 위치, 결실 돌연변이로 색 변화

이렇게 ARHGAP36은 이름부터 기능까지,

고양이의 털색을 좌우하는 아주 특별한 유전자랍니다


결론!

오렌지(생강색) 고양이, 그냥 귀여운 게 아니라 유전자에 숨겨진 과학적 미스터리가 있다는 거, 이제 알겠죠?
길에서 오렌지, 토터셸, 칼리코 고양이 보면 “와, 저건 X염색체의 기적!” 이렇게 아는 척 한 번 해도 됩니다!
진짜 신기한 세상이에요 !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